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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튜버 라이너의 철학 시사회를 읽고 나서 본문
유튜버 라이너 님은 게임 채널을 하던 시절부터 즐겨보던 유튜버였다. 그러다가 부캐처럼 만든 영화 리뷰 채널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지금은 부캐가 본캐를 넘어 더 유명해져버렸다. 그런 이유로 현재는 영화 유튜버로서 더 유명하다. (어둠땅에 대한 이야기도 게임 채널에서 보고 싶은데...ㅎㅎ) 그런 라이너님이 책을 냈다고 해서 예스에서 구입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철학은 초중고 시절 무지막지하게 팽창하던 나의 자아를 잡아주고 묶어주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지식이자 학문이었고, 인공지능을 공부하고 있는 현재로서는 더더욱 멀리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철학과 영화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공통점이라면 둘 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그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철학은 인간에 대한 탐구를 하는 학문이라는 점이고, 영화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담아내어 표현하는 종합 예술의 한 부류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이라는 학문의 관점에서 영화를 뜯어보면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머리로 느끼는 것, 그 이상의 것을 찾아낼 수 있을거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의 흐름에서 이번에 라이너님(이하 작가님)이 발간한 책은 흥미가 갈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책을 처음 피면 앞뒤 날개를 꼼꼼히 본 다음에 서문을 읽고 목차를 보는 편이다. 목차를 펴보니, 11명의 철학자와 11개 이상의 영화, 드라마가 함께 있다. 책에 있는 영화들은 기생충 빼고는 모두 보아서 재밌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요근래 너무 바빠서 기생충은 아직 보지 못했다..ㅠㅠ) 목차 구성의 이유는 철학자들의 생각의 흐름에 맞게 배치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생각보다 읽기가 힘들었다. 나중에 그래비티 X 쇼펜하우어를 읽으면서부터 잘 읽히기 시작하였는데, 그 이유가 참 황당하다. 책을 처음 읽을 때에는 철학서라는 전제 하에서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영화를 가져온 것이다."라고 전제하고 읽었는데, 그래비티 X 쇼펜하우어를 읽으면서부터는 "영화를 뜯어보고 해석하기 위해서 철학을 가져온 것이다."라는 전제로 읽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사서 보게될 다른 분들에게도.. 영화를 철학 사상의 관점에서 영화를 해석하고 보기 위해 작성된 책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책을 볼 때에도 여러 관점에서 책을 볼 수 있는데, 위에 서술하였다시피 "철학의 관점으로 영화를 바라보기" vs "영화 해석의 관점에서 철학을 바라보기"의 관점으로 읽어볼 수도 있고, 책을 쭉 읽으면서 책 안에 실린 철학자들의 사상의 흐름을 보며 읽어볼 수도 있다. 책에 실린 철학자들의 목록만 순서대로 적어보면. 아리스토텔레스 -> 플라톤 -> 소크라테스 -> 데카르트 -> 헤겔 -> 쇼펜하우어 -> 니체 -> 마키아벨리 -> 융 -> 마르크스 -> 붓다 순이다. 작가분이 의도하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앞 주제에서 언급한 철학자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글의 구성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챕터는 그래비티 X 쇼펜하우어 였다. 사실 영화, 그래비티라와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나에겐 모두 어색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그래비티와 쇼펜하우어를 다루는 챕터를 더 잘 읽을 수 있었다. 내 머릿속에 그래비티란 영화는 고요하고 적막한 우주를 잘 표현한 영화, 쇼펜하우어의 사상은 동양 철학과 칸트 철학의 철학의 만남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다. 또한, 그래비티란 영화 자체의 순하고 밍밍한 맛도 취향이 아니었고, 쇼펜하우어의 지독한 염세주의 또한 마냥 어색햇었다. 그래비티라는 영화에 대한 작가님의 설명과 그 설명에 다시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덧붙인 해석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또한, 마지막에 영화의 주인공 라이언 박사의 선택이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대비됨을 보여주는 큰 감정의 여운을 남겼다.
리뷰 초반에는 "영화를 뜯어보고 해석하기 위해 영화를 가져온 것이다."라는 말을 적어놓았는데, 2회독에 들어가면서 부터는 영화를 통해 철학을 들여다보며 읽을 수 있게 되어서 또 다른 관점에서 재미지게 읽을 수 있었다. 청소년기 이후 잊고 살고 있던 철학을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나중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철학자들의 저서를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단점이라면, 분량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더 많은 내용을 읽고 싶어서 아쉽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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